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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18 00:00 조회1,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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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무더위나 장마철에는 몸이 무거워 지고 머리도 맑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도 피로가 덜 풀린 느낌이 든다. 이는 대기의 높은 습도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여섯가지 기후요소가 각각의 특성에 따라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어느 선을 넘게 되면 발병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여섯 가지 나쁜 기운’이라 하여 ‘육음(六淫)’이라고 부른다. 이 중에 장마철에 생기는 병은 습한 기운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더위에 기를 소모하기 쉽고 밤이 짧고 아울러 더위 등으로 수면부족이나 수면의 질에 문제가 많아 파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 가을에는 건조한 기운이 기관지와 폐를 손상시킨다.

의학적 견지에서 보면 원시적인 분류체계같지만 기후환경은 생태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인체에서도 똑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현대인은 문명사회 속에서 살게 되면서 기후의 영향을 덜 받고 살고 있을 뿐이다.

장마철의 습기가 과도하여 우리 몸에서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면 나쁜 습기 즉, ‘습사(濕邪)’에 노출되었다고 본다. 비를 맞아 몸이 젖어 오싹한 느낌이 들거나, 장마철 산 속이나 강가에서 습한 바람을 오래 맞는 것도 습사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장마철에 걸리는 감기가 이 습사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습병(濕病)’이라고 한다. 습병은 꼭 기후 탓만은 아니다. 찬 음료수나 과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도 습병에 걸린다. 음양론의 관점에서 볼 때, 습사는 음(陰)의 성질을 띠므로 우리 몸의 동력원인 양(陽)의 기운을 소모시키고, 기의 흐름을 더디게 한다. 또, 무겁고 탁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습사에 의해 병이 생기면 얼굴이나 손발이 붇고, 솜이 물에 젖은 것처럼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나른해 진다. 혹은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음식을 자칫 잘못 먹으면 묽은 설사를 하게 되고, 소변의 양도 적고 맑지 못하다.

또, 관절염 같은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이나 평소에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장마철 내내 통증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이런 통증은 덥고 습한 날씨 때 악화된다. 실제 날씨가 흐리면 전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것은 낮은 기압으로 몸의 혈액 순환이 나빠져 염증이 생긴 관절부위의 치유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비가 잦은 여름철에는 열기와 습기가 합해진 상태가 되는데, 이를 ‘습열(濕熱)’이라고 부르는데, 습열은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머리 쪽으로 습열이 상승하면 머리가 많이 빠지고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며 무엇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복부에 있으면 냄새가 심한 트림을 하고 음식을 토하기도 한다. 관절에 습열이 심하면 통증과 아울러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생식기에 습열이 생기면 트리코모나스나 캔디다 균등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고 누런 냉 등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습병에는 집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제습기를 가동하여 습기를 제거하여 옷과 침구류를 뽀송뽀송하게 해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을 마냥 켜두면 찬 기운이 몸의 대사를 떨어뜨리면서 머리도 아파오고 컨디션을 더 나쁘게 한다. 이때에는 적당한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발한을 시키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신체의 수분대사가 원활해지고 세포의 수분조절능력이 복구되어 몸이 가벼워진다.

장마철에는 찬 아메리카노나 녹차, 아이스크림, 우유보다는 따뜻한 귤피차나 생강차, 박하차, 차조기 잎으로 달인 차가 습한 기운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다. 적절한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로 기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밥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어 몸이 나른하다면 몸의 과다한 습기를 쫓아내는 백출, 복령, 후박, 백편두, 계피 등 몇 가지 한약을 쓰면 늘어진 위장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기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물도 한참 자라는 여름철에 비료를 집중적으로 주듯, 사람에게도 여름철에는 기운을 보하는 보기약(補氣藥)을 복용하면 무더위를 쉽게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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